회사를 퇴사하고 1인 기업을 시작한지 벌써 4개월이나 흘렀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16년 넘게 사이트 운영을 해왔었고, 2007년에 개설한 블로그 운영, 그리고 간간히 프리랜서 일을 병행했었는데, 현재 1인 기업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누구에게 눈치 보지 않고 맘편히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정도이다.
가끔 지난날을 뒤돌아 보면 "정신없이 살았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부지런했었구나!"라는 생각이 교차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재택근무까지 포함해서 7개월정도 1인 기업인의 삶을 살고 있다.
비교를 하자면 회사와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왜냐하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내가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고, 회사에서는 보기 싫은 사람도 봐야하지만, 혼자 일하다 보니 보기 싫으면 억지로 볼 필요는 없기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내가 추구했던 1인 기업의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고정적인 월급이 없고 누군가 업무를 대신 해주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과 실행하는것이 쉽지만은 않다.
회사에서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 비워진 부분을 채울 수 있지만, 혼자 일을 했을때는 스스로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즉, 직장보다는 직업을 찾는게 맞다.
또한, 주말이 없다. 그리고 평일도 없다. 쉬고 싶을때 쉬고 일하고 싶을때 일을한다.
집중이 잘되는 날에는 새벽까지 일하고, 피곤하면 낮잠도 30~1시간씩 잔다.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무기력해지고, 패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 1시간을 넘지 않을려고 한다.
가끔 바람쐬러 커피숍에서 일하곤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커피숍도 못가서 집에만 있어야하는게 좀 답답하다.
요리 실력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요리를 평소 즐기긴 하는데, 더욱더 늘었다고 보면 된다.
좀 어려운게 세금쪽이다. 세무사에게 맡겨도 되지만, 매출 수준이... 그래서 혼자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중이다.
어차피 세금쪽은 알아두면 득이 되기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덕에 국세청 사이트가 즐겨찾기가 되어있다. 이제는 어떤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 전보다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항상 고민한다.
화장실에 가서도 고민하고 밥먹을때도 고민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에 잠들기 까지 항상 고민을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고민보다는 이걸 어떻게 진행하면 될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고민이다.
1인 기업 사이트 제작과 기존부터 해왔던 생계유지용 업무를 위주로 그간 시간을 보내왔고, 준비중인 모델은 조금씩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1인 기업을 하면서, 최고 힘든건 고정적인 수입도 중요하지만, 자기와의 싸움이다.
계획데로 움직여야하고 체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해야한다.
하나씩 변화되는 1인 기업의 삶!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롭다.
1인 기업을 준비중이라면 평상시 독서를 많이 하라고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