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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더게임 결말 - 스포일러있음

by 빽짱구 2008. 2. 3.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이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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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윤인호
출연 :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더보기
개봉일 : 2008년 1월 31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2월 2일 (토요일) 강변 CGV에서 '더게임'을 보고 왔습니다. 운좋게 윤인호감독과 신하균,변희봉,이은성씨가 무대인사를 하러 왔더군요.. 영화를 보기전 무대인사 본게 예전 엄정화의 '오로라공주' 이후에 두번째인거 같군요.. 하여튼 출연 배우를 보고 영화를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무대인사를 할때 인간의 두가지 욕망 그리고 신하균씨가 영화를 스릴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왜 스릴러로 보지 말라고 했을까요? 물론 장르는 스릴러로 되어있긴 합니다. 이 말을 인지해두고 그럼 이제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모두가 다르게 해석할수 있습니다.
저역시 제나름데로 결말을 내려보았습니다.
어쩌면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와 바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그렇습니다.
가난하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 민희도(신하균)과 엄청난 재벌인 강노식(변희봉)이 있습니다.

민희도(신하균)은 강노식(변희봉)에게 초상화를 한장 그려주고 수표를 받습니다. 거스름돈을 찾던 도중 강노식(변희봉)은 어디론가 사라지게 됩니다. 민희도는 땡잡은 셈이죠^^;
그리고 얼마후 강노식에게 전화한통을 받게 되며, 전화내용은 '자네 덕에 게임에서 이겼으니 사례를 하겠다' 라는 내용이었으며 민희도는 잘못걸려온 전화인지 알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후 강노식의 부인이 민희도에게 찾아와 강노식에게 데려갑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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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희도(신하균)은 게임에서 지게 되고 강노식과 뇌를 바꾸게 됩니다.
강노식은 젊은 몸을 얻게 되고 민희도는 늙은 몸을 갖게 됩니다.

그후 바뀐몸으로 각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햇갈릴수 있으니 배우이름을 사용하겠습니다.)
변희봉은 자신의 원래몸을 찾기위해 뇌가 바뀌기전의 부인(이혜영)을 찾게 되고, 신하균을 쫓아낼려구 하지만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변희봉은 신하균에게 다시 게임을 제안하게 되고, 내기의 조건은 바뀐변희봉이 이겼을경우 원래의 몸(신하균의몸)을 찾는거고, 질경우 원래의 신하균의 기억까지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내기는 예상했던데로 변희봉이 지게 됩니다. 그로인해 원래의 신하균의 기억까지 바뀌게 된셈이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1. 왜 신하균은 회사에 있지않고 거리의 화가를 하고 있었을까요?
2. 신하균의 여자친구는 왜 '원래 오빠로 돌아왔구나!' 라고 말 했을까요?
3. 뇌를 바꿔준 박사가 왜 강회장(신하균)에게 '골수와 뇌의크기 세포등이 맞을 확률을 얘기했을까요?
4. 신하균의 기억까지 가져왔는데 왜 강회장의 담배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물론 화가를 하면서 말이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 보았습니다. 신하균이 절대 꿈을 꾼거 같진 않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모든게 실제로 있었다는 겁니다.
근데 왜 회사에 있지 않고 거리의 화가를 하고 있었냐구요?
당연합니다. 기억을 바꾸었기때문에 강회장의 기억은 없는겁니다. 물론 강회장의 담배 습관은 가지고 있던거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게임을 변희봉이 이기긴했지만 모든 기억이 신하균의 기억이기때문에 거리의 화가를 하고 있는것이죠.. 강회장은 하나의 실수를 한것입니다. 기억까지 가져오면 회장 기억도 있고 신하균의 여자친구에 대한 기억도 가져올줄 알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신하균 기억을 가져왔기 때문에 강회장은 게임에 지게 된것입니다.
뇌를 바꾸지 않았어도 신하균의 삶이 될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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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박사는 같은 혈통이 아니면 모든게 맞을 확률이 없다고 얘기를 했을까하는 것입니다.
그럼 신하균이 강회장에 버려진 남모르는 아들일까요. 근데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혹시 강회장에게 시달리던 박사가 꾸민짓? 하지만 박사가 꾸민짓이라고 볼수 없는게 신하균에게 전화를 걸게 된게 강회장의 친구와 번호를 하나씩 불러서 게임을 한것이기에 꾸민거라고 볼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맨나중에 신하균의 목뒤에 수술자국도 없다는 걸로 봐서는 다르게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경우입니다. (다르게 해석한경우)
신하균은 두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두개의 자아를 가진 신하균을 보아온것입니다.
자판기 커피를 좋아하는 신하균이 원래의 신하균인 셈이죠.. 그래서 신하균이 자판기커피를 달라고했을때 '원래의 오빠로 돌아왔구나!'라고 말한것이구요..

부자인 신하균과 가난한 신하균 두명을 상상하게 된것이고, 그런 인간의 욕망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존하진 않지만 상상속의 의사가 나중에 한말이 맞게 됩니다.. '뇌의크기와 세포 골수가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건바로 자신 하나인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목뒤에 흉터가 없던것 까지도 말이 되는 것이지요. 몸은 하나고 두명의 인격을 가진 신하균!
이렇게 해석했을때 신하균이 무대인사할때의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영화를스릴러로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욕망에 대한 영화라는 무대인사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결론이 확실히 없고,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는것이 오히려 잘된거 같습니다. 만약 결말이 있었다면 영화가 웃겨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삼촌역의 손현주가 그 주인공이 되었고, 영화의 작은 지루함마져 해소해준거 같았습니다.
간만에 좋은 영화 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