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커뮤니티
  • 블로그
  • 북마크
이야기/잡담

[잡담]상담해주고 채팅비 내는 이상한 숨고 시스템

by 빽짱구 2021. 2. 27.

프리랜서와 개인 사업자가 이용하는 숨고 (생활서비스 숨은 고수 매칭 서비스)

숨고를 이용한지 6개월정도 된거 같다.

 

6개월을 이용하면서 매칭이 된건 단 1건... (하루 평균 5~10건 정도의 요청이 온다.)

6개월동안 못해도 1천건은 넘게 요청이 온듯하다.

충전한 금액에 비해 1건이라도해서 결국 손해보진 않았지만, 그간 숨고를 이용하면서 느낀점을 몇자 적어본다.

 

숨고는 여러 업종별로 전문가들을 매칭해준다.

의뢰자가 의뢰를 하면 그에 맞는 업종의 전문가들이 견적서를 보내고, 의뢰자는 견적서를 보고 본인이 원하는 조건의 고수와 매칭이 되서 일을 진행하게 된다.

 

비슷한 플랫폼이 많지만 각 플랫폼마다 수익구조는 차이가 있다.

 

숨고 같은 경우 수수료를 안받는 대신 고객에게 보내는 견적비(450캐시)와 채팅비(1,350캐시)를  충전해서 사용해야한다.

 

 

견적서는 일정기간동안 확인을 안하면 돌려주며, 채팅또한 고객이 요청을 해도 대화를 진행하지 않으면 추가로 나가지는 않는다.

다만 한마디의 채팅이라도 하게 되면 1,350이란 캐시가 나가게 되고 견적서만 읽어도 450캐시가 나간다.

news.joins.com/article/23762062

 

"재능 공유 할랬더니…" 숨고의 과도한 '캐시' 정책에 우는 고수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숨고의 과금 정책은 고수가 소비자에게 견적서를 발송할 때, 고수가 월정액으로 충전해놓은 ‘크레딧’이 차감되는 방식이었다. 1년 넘게 숨고를 이용한 고수 A씨는 "거래

news.joins.com

 

문제점.

의뢰자가 요청을 하면 수많은 고수들이 견적서를 보낸다. (의뢰는 무료이다)

견적서를 받은 의뢰자는 한군데만 대화를 하는게 아닌, 견적서를 보낸 여러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채팅을 통해 하게 되며 채팅비는 고수들의 캐시로 빠져나가게 된다.

결국 한명의 의뢰자가 10명의 고수와 대화를 하기만해도 견적비 (450*10) + 채팅비 (1,350*10) = 18,000원이라는 돈을 숨고에 벌어다 주는 구조이다.

 

6개월이상 숨고를 이용하면서 90% 이상의 의뢰자는 상담만 하고 결국 의뢰는 하지 않았다.

만약에 의뢰자가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숨고를 이용했다면? 어땠을까.  

그런데 그 상담비용도 고수가 지불하니 의뢰자에게는 얼마나 좋은 시스템인가?

 

사실 의뢰를 하기위해서가 아닌 본인이 궁금해서 일부러 의뢰 요청을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상담도 여러차례 있었다. 

(ex. 아무런 기획도 없이 사이트의 개선점이 어떤게 있을까요?... 등등)

개선점을 찾아주고 반대로 찾아주는 사람이 채팅비도 내야하는 이상한 구조가 되버린다.

원하는 정보를 얻으면 말도 없이 그냥 채팅방을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고, 연락 준다고하고 연락온건 단 한 건도 없었다.

고수는 거래를 성립하기위해 의뢰자의 질문에 충실이 답할 수 밖에 없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수많은 경쟁자를 뚫기위해 고수들은 일반적인 견적가보다 더 싸게 견적서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거래가 되면 다행인데 그것 또한 쉽지가 않다. 의뢰자가 혹시 내부 직원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거래가 안된다.

 

이러한 시스템이 계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숨고를 떠나는 고수들이 많을거란 생각이든다.

왜냐면 비슷한 플랫폼의 다른 사이트는 거래가 성립되야 수수료를 내는 구조이기에 고수가 손해볼일도 없고, 의뢰자는 자연스럽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즉 고수 입장에서 손해보면서 숨고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거래를 잘하는 고수도 있겠지만, 아마 숨고를 이용하는 고수들중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추측해본다.

 

 

스카이데일리, [단독] 전문가 재능 매칭 플랫폼 숨고에 고객 불만 폭증

스카이데일리, 재능 매칭 플랫폼 숨고(숨은 고수의 준말, 브레이브모바일)에 대한 고객(고수)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본지 2020년 12월 7일 월요일자 21면 단독보도 기사 참조).

www.skyedaily.com

 

의뢰자와 고수의 만남이 사이트의 목적이라면 둘다 만족을 시켜줘야 좋은 플랫폼이란 생각이든다.

그걸 개선하기 위해 숨고는 더 개선점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